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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6]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

불루마운틴 2015. 1. 22. 15:37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사적 361호)                                               written by 서울 문화유산 답사

▲ 영휘원(고종의 후궁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 묘역 전경

세종대왕 기념관 안쪽에 있는 신도비에서 담장 너머로도 위 사진의 영휘원 봉분을 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 기념관 정문을 나와서 좌측으로 담장을 따라서 쭉 내려가면 영휘원 정문이 나옵니다.

 

제가 소개하는 조선조 왕릉 여행을 보셨으면 아마도 능원묘의 뜻과 조선조 왕릉은 44기의 능과 13기의 원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3기 원 중에 영휘원과 숭인원은 한 영역에 있습니다.

 

원래 이 곳은 명성황후를 모셨던 홍릉(洪陵) 영역 이었으며, 1919년 고종이 승하하시면서 홍릉수목원 안에 있었던 홍릉은 금곡으로 천장하였으나 영인원과 숭인원은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숭인원 홍살문

▲ 숭인원 정자각

▲ 숭인원 비각

영휘원을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것이 숭인원(崇仁園)입니다. 숭인원에 묻힌 사람은 영친왕(당시 의민황태자)의 아들인 이진의 묘이며, 이진이 누구인지는 알기 쉽게 얼마 전에 서거하신 이구 황세손 저하의 형입니다.

 

돌도 채 지나지 않은 어린 아이의 무덤을 원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무덤 중에 제일 나이 어린 사람의 무덤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록, 어린 원자의 무덤이지만 능원으로서의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강이 낮고, 봉분이나 석물들이 어린 아이의 무덤임을 알려 주듯이 작습니다.

▲ 영친왕의 원자인 이진의 묘

▲ 숭인원 석물들

숭인원은 의민황태자(영친왕)의 아들 이진(1921-1922)의 무덤이다. 이진(李晉)은 일본에서 1921년 8월 18일에 태어나 의민황태자 내외와 함께 귀국하였으나 1922년 5월 11일에 돌아 가셨다.

 

순종황제는 이진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겨 성인 왕족의 장례와 동일하게 후히 장례를 치르도록 분부하고 원호를 숭인원이라 하였으며, 이진의 조모 순헌귀비 엄씨의 무덤인 영휘원 남측 경내에 조성하였다.

▲ 영휘원 홍살문

▲ 영휘원 정자각

▲ 영휘원 비각

숭인원을 지나서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영휘원(永徽園)이 있습니다. 영휘원은 고종황제의 후궁이며, 영친왕의 어머니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입니다. 영휘원 역시, 능원으로의 갖출 것은 다 갖추었습니다.

 

영휘원 답사 당시는 왕릉을 다닌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때여서 몰래 능역에 들어 갔다가 영휘원의 관리소장님께 한 소리 들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 순헌귀비 엄씨의 묘

▲ 영휘원 석물들

영휘원은 조선 제26대 고종황제의 후궁인 순헌귀비 엄씨(1854-1911)의 무덤이다. 순헌귀비(純獻貴妃) 엄씨(嚴氏)는 증찬정 엄진삼의 딸로 철종 5년(1854) 11월 5일에 태어나 철종 10년(1859)에 궁궐에 들어가 명성황후를 모시는 시위상궁(侍衛尙宮)이 되었다. 명성황후가 일인(日人)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1895)이후 러시아 공관으로 고종황제의 거쳐를 옮긴 아관파천때 순헌귀비는 고종황제의 총애를 받았다.

 

순헌귀비는 광무 원년(1897년) 10월 20일에 의민황태자(영친왕)를 낳아 귀인(貴人)으로 봉해졌다가 광무4년(1900)에 순빈(純嬪)으로 승격되어 경선궁에 머물렀으며, 광무 7년에 귀비(貴妃)로 책봉되었다.

 

신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순헌귀비는 양정의숙, 진명여학교를 설립하였고, 숙명여학교의 설립에 거액을 기부하여 근대사학 발전에 공헌을 하였으며, 경술국치 다음 해인 1911년 7월 20일 춘추 58세로 돌아가셨으며 그 해 8월 2일 양주 천장산(현 청량리204-2) 아래 인좌향에 장사지내고 원호를 영휘원이라 하였다.

 

순헌귀비 엄씨의 위패는 덕수궁내 영복당에 봉안하였다가 조선역대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의 생모인 7명의 후궁을 모신 칠궁(七宮)에 모셨다.

영휘원 위치도

소재지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04-2외

 

첫 번째 빨간 깃발숭인원이고, 두 번째 빨간 깃발영휘원입니다.

 

세종대왕 기념관을 나와서 담장을 따라 쭉 내려가면 영휘원 정문이 나옵니다.

 

직접 갈 경우에는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출구에서 도보 약10분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2번출구에서 도보 약15분

버스 : 초록지선 1219번(탑승후 세종대왕기념관 하차 : 도보 약3분)

출처 : 서울 문화유산 답사
글쓴이 : 광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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