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적지담기

[스크랩] [1] 서울 태릉과 강릉

불루마운틴 2015. 1. 22. 15:34

서울 태릉과 강릉(사적 201호)                                                        written by 서울 문화유산 답사

 ▲ 태릉 참도에서 바라 본 정자각과 비각 전경

그 동안은 중랑/노원구 문화유산 답사 코스로 아차산 봉수대부터 시작하였으나 지역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어서 아차산 봉수대지를 빼고 최근에 문화재로 지정된 화랑대역을 추가하여 노원구 문화유산 답사 코스로 재편성하였으며, 태강릉을 답사 시발점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노원구 코스는 서울 문화유산 답사 코스이면서도 왕릉과 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서'나홀로 테마 여행'의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서울 문화유산 답사와 능원묘 답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왕릉을 알기 전에는 태릉만 있는 줄 알았지, 강릉도 함께 있는 줄 몰랐으며, 태릉을 둘러 보고 나서야 이 곳에는 강릉이란 또 다른 왕릉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왕릉이 한 권역에 두 기가 있는 곳은 대부분 두 왕릉의 앞자를 따서 부릅니다. 선정릉, 헌인릉, 융건릉 등은 자연스럽게 불리는데, 유독, 태강릉보다는 태릉이란 이름으로 너무 많이 부르다 보니 강릉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태릉에 가면 태릉밖에는 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태릉을 둘러보고 다시 정문으로 돌아 나와서 안내도를 보고 강릉을 찾아 나섰습니다. 태릉 정문에서도 1Km 이상을 걷고서야 삼육대학교 정문 채 못미처에서 강릉 입구를 발견하였습니다. 입구에는 출입금지라는 문화재청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데, 결국은 현수막이 비공개인 강릉 입구를 알려준 꼴이 되었습니다. 현수막이 걸려 있지 않았으면 찾기 어려웠을 것을...

 ▲ 태릉의 정자각

 ▲ 태릉의 능역을 오르는 계단

 ▲ 문정왕후의 태릉

태강릉의 태릉(泰陵)은 조선 11대 중종(中宗)과 제2계비(繼妃)인 문정(文定)왕후의 능으로 단릉이며, 강릉(康陵)은 문정왕후의 아들이자 13대 명종(明宗)과 인순(仁順)왕후의 능으로 쌍릉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문정왕후는 결국 태릉에...
인종(仁宗)의 외척 세력을 제거했던 을사사화 이후, 권력의 정상에 군림했던 문정왕후가 생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바로 중종의 옆에 묻히지 못한 것입니다. 중종의 제1 계비인 장경(章敬)왕후와 서삼릉의 동원에 있던 중종의 정릉(靖陵)을 봉은사 곁으로 천장하고, 자신이 그 옆에 묻히기를 원하였지만, 정릉 주위의 지대가 낮아 장마철에 물이 들어오자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이 곳 태릉에 안장되었습니다.

 

태릉은...
재위 1년을 못넘긴 인종에 이어 명종이 즉위하면서 명종의 생모였던 문정왕후가 권력을 장악했었기 때문인지, 능역 조성이 다른 왕릉에 비해서 웅장하고 특히, 석물들이 큰 것을 보면, 당대 권력의 힘을 느낄 수 있겠더군요. 태릉 정자각은 6.25 전쟁시 훼손되었다가 1995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태릉의 능역도 관람할 수 있기를...
태릉의 사초지가 넓고 강이 길어서 정자각에서 보면 석물이나 봉분의 위만 보입니다. 오른쪽에 능역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것을 보면 전에는 능역까지 올라 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통제구역입니다. 능역 주변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왕릉 관람 권역을 확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강릉 입구

 ▲ 강릉의 참도(신도/어도의 높이)

 ▲ 강릉의 퇴색된 단청

강릉은...
출입문에서 50여 미터 들어가면 금천교와 홍살문이 나오고 참도는 신도와 어도의 높이 차이가 다른 곳의 참도에 비해서 제일 큽니다. 정자각은 비공개 능이라 그런지 단청은 퇘색되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 같이 썰렁한 느낌입니다.

 

강릉에는 수복방은 없으며, 수라간 터에는 초석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신석은 흙에 덮혀서 중앙 부분만 조금 보입니다. 봉분은 쌍릉으로 모두 병풍석을 둘렀으며, 봉분 주변에는 다시 난간석을 둘렀습니다.

 ▲ 강릉의 수라간터

 ▲ 강릉의 산신석

 ▲ 강릉의 능역

명종은...
명종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나 즉위 후 8년간은 문정왕후가 나이 어린 왕을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려 정치의 실권은 윤원형 등 문정왕후와 친척이 되는 신하들이 장악하였으며, 이후에는 명종이 직접 나라를 다스리며 외척을 견제하고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는 등 바른 정치를 하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재위 22년 만인 34세로 승하하셨습니다.

 ▲ 강릉의 왼쪽 무인석

 ▲ 강릉의 오른쪽 무인석

 ▲ 태릉의 무인석

강릉은 비공개 지역이기도 하지만 태릉과는 1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태릉과 함께 관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태릉 권역 안으로 강릉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오솔길이라도 만들어서 태릉과 함께 강릉도 둘러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태릉·강릉 위치도

소재지 : 노원구 공능동 313-19

 

빨간 깃발이 있는 곳이 태릉과 강릉입니다.

 

지하철 7호선 태릉역이나 6호선 화랑대역에서 태강릉 방향의 버스로 환승을 하고 태강릉 정문 앞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환승 버스는... 202/1155/1156/1225

노원구 문화유산 답사 코스 동선 및 전체 위치도

빨간 깃발들이 답사지이며,

 

시발점인 태릉에서부터 답사지 순서대로 학도암까지 동선으로 연결해 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서울 문화유산 답사
글쓴이 : 광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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